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봉선화 / 김상옥
비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메어주던 / 하얀 손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
지금은 꿈속에 보듯 힘줄만 서누나./
봉선화는 눈물과 애환과 기다림의 꽃이다. 슬픔에 쌓인 우리 민족의 역사를 대변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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