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신 / 유치환
꽃등인 양 장 앞에 한 그루 피어오른 /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에서 / 작은 것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
이 보오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 가지에 여운 남아 / 뉘도 모를 한 때를 아쉽게도 한들 거리나니 /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는 작은 길이여./
그리움/ 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 니의 마음은 울고 있다. /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 언마는 /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더 그리워 /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 오오, 너는 어드메 꽃같이 숨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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