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 그 벤취 위에 /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 나뭇잎에 덮혀서 / 우리들 사랑이 /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 기도하개하소서 /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 검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
가을에는 / 사랑하게 하소서......... /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
기징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미옥한 /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 나의 영혼 /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고짜기를 지나 /
마른 나무 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
'사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0.26 사사모 회원들과 장성 백양사에 다녀오다. (0) | 2017.09.06 |
---|---|
14.10.24 광주 비엔날레 전시회에 가다. (0) | 2017.09.06 |
14.10.16 광주예총패스티벌에 가다. (0) | 2017.09.04 |
14.10.09 보평외원들과 대구 포토 비엔날레에 들렸다가, 거창 위천면 황산1길을가다 (0) | 2017.09.04 |
14.10.04 전북 고창군 모양성 답성놀이, 새 만금 고군산군도 일몰을 찍다. (0) | 2017.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