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굴(대재공소)
울산시 을주군 상북면 억새벌길 200-78에 위치하고 언양성당 관활인 죽림굴, 곧 대재공소는 석굴로 대나무로 덮여 있어 '죽림굴'이라고 불렸다. 폭 7m, 높애 1.2m 규모지만 입구가 낮아 눈에 잘 띄지 않아 은신하기 좋은 곳이었다.
기해박해(91839년)로 충청도 일원과 영남 각지에서 피난 온 교우들과 간월공소의 교우들이 보다 안전한 곳을 찾다가 발견하여 공소를 이룬 곳으로, 신자들이 모여 움막을 짓고 토기와 목기를 만들거나 숯을 구워 새계를 유지했던 곳이다.
1840년 부터 1860년 사이에는 다뷜리 신부와 최양업 신부가 사목을 담당했다. 1860년 경신박해 때 이 지방에서 20여명이 체포되었고 , 뒤이은 병인박해(1866년)의 여파로 868년에 교우들이대거 체포되면서 100여 명이 넘었던 신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대재 공소는폐쇄되었다.
죽림굴과 관련된 순교자 주에는 24세의 나이로순교한 김 아타가 있다. 그녀는 부산 지방의 첫 신자로 기록되고 있는 김교희 프란치스코(일명 재권, 1775-1834년) 의 손녀이자 병인박해 때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당해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다가 '장하치명'한 김영제 베드로의 누이동생이기도 하다.
언양성당
울상시 울주군 언양읍 구교동 1길 11에 위치하고 고대 문화유산 드록문화재 제 103호 (성당과 구 사제관)로 지정된 언양성당은 전국적인 성소의 온상지로 70여명의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20여명의 동정녀를 배출하였다. 또한 부산교구 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공소를 둔 본당으로 수교선열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신앙의 뿌리가 되었다.
신앙마당에서 대형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뒷산으로 올라가면 병인박해 순교자 오상선(오한우의 증손자)의 묘소가 나온다. 또 2010년 대형 돌에 새겨 설치한 십자가의길 14처를 따라 기도하며 화장산 정상 부근에 오르면 언양읍이 한누에 재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성모동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