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이야기

23.07.01 프란치스코 성지순례회원들과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님을 따라 성거산 줄무덤 성지를 가다

소광선생 2023. 7. 2. 12:39

  경기, 충북, 충남 삼도 접도 구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성거산 성지는 한국의 성지 중에서 보기 드문 해발 579미터 차령산맥 줄기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천헤의 성지이다.

     1801년 신유박해로 충청남도 내포 교회가 큰 타격을 받고 1811~1813년에도 연이어 박해가 일어나면서 내포지역에 거주하던 신자들이 인근의 충청도와 경기도, 멀리는 서울과 경상도 지역으로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박해를 피해이주하기 시작한 신자들로 인하여 7개의 교우촌이 주변에 형성되었고 그중에서 대표적인 교우촌으로 형성된 곳이 바로 '소학골'이다.

      그러나 1866년 병인박해부터 1871년 무렵까지 순교자가 계속 되었고 7개의 교우촌이 모두 발각되어 23명의 순교자들을 배출하였다. 

     박해시기인 1851 ~ 166년  10월까지 이곳을 순방한 사제들은, 한국인 사제 최양업 신부, 그리고 프랑스 선교사 다뷜뤼 신부, 메스뜨르 신부, 프티니 콜라 신부, 조안노 신부, 폐롱 시부, 니콜라 칼래 신부 등이다. 특히 소학골 교우춘은 칼래 신부가 사목 중심지로 삼아 활동하기도 하였던 곳이다. 

     현재 제1줄무덤에는 병인박해 때 소학골에서 체포되어 충청 감영에ㅓ 순교한 배문호 베드로와 최천여 베드로, 최종여 라자로, 고의진 요셉, 채씨 며느리 등 5명의 유명 순교자 중  채씨  며느리를 제외한 4명의 순교자가 묻혀 있다. 

     그리고 성지 줄무덤 이장에 참여했던 분들과 순교자 후손들의 증언에 의하면 제1.2 줄무덤에 병인박해 때 순교한 200여분의 무명 순교자들과 믿음의 조상들이 묻혀 계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