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곡성 성당은1827년 발생한 정해박해의 진원지이자 교우들이 붙잡혀 와 갇힌 옥터가 있는 곳이다.
1815년경 을해박해를 피해 남으로 남으로 숨어들어 온 신자들이 곡성 지방 덕실 마을(승법리)과 미륵골에 정착하면서 이들은 생계유지와 신앙생활을 위해 가마를 열고 옹기를 구워 팔며 생활하게 된다.
1827년 어느 날 가마를 여는 축하연 자리에서 사소한 시비가 발단이 되어 관가에 천주교 신자를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 신자들을 체포하여 옥에 가두고 고문하는 탄압의 손길이 전국으로 확산되니 이 사건이 바로 정해박해의 시발점이 된다.
정해박해는 어느 박해와 달리 그 기간은 짧았지만 탄압의 정도는 매우 심해서 전라도 지역에서는 교우들이 집단생활을 전폐하고 심산유곡으로 피신해 생명을 유지하기에 급급했다.
광주대교구는 순교의 현장인 이곳에 성당을 설립키로 결정하고 곡성 성당을 세웠다. 곡성 성당에서는 정해박해 때 순교한 선조 신앙인들의영성을 본받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정해박해 진원지인 이곳 덕실마을과 옥터를 성역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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