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2.09.02 - 04 apc 회원들과 중국 황산, 삼청산을 돌아보다

소광선생 2020. 12. 2. 16:24

중국인들은 황 산을 가장 사랑하는 산이자 평생에 꼭 한 번은 올라야 할 산으로 꼽는다. 예부터 ‘오악을 보면 다른 산들이 눈에 안 들어오고, 황 산을 보면 오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특히 중국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에게 창 강(长江), 만리장성, 그리고 황 산은 민족의 뿌리이자 자존심으로 여겨진다. 문명의 창시자로 추앙받는 전설의 인물 황제(黄帝)가 이 산에서 수행한 후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황 산이란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황 산은 이백(李白)을 비롯한 중국 문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고, 지금도 중국의 풍경화와 시에 자주 등장한다. 1,864m의 연화봉(莲花峰), 1,864m의 광명정(光明顶), 1,810m의 천도봉(天都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77개의 봉우리가 첩첩이 둘러싼 풍경이 압권이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기이한 봉우리, 단단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 파도처럼 몰려오는 운해가 황 산의 자랑이다. 1990년에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1사자봉
    • 2서해대협곡
    • 3후자관해
    • 4서해대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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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산은 ‘황 산의 여동생’이라는 애칭이 붙었으나 화강암 바위의 아름다움은 황 산의 것을 능가한다. 14억 년 전 지질 운동으로 형성된 기암 괴석, 소나무, 운해가 아름다운 곳으로 2008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되었다. 황 산이 1,000m 이상 봉우리들이 첩첩이 이어지면서 웅장하고 남성적인 산이라면, 싼칭산은 산세가 부드러워 여성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황 산의 운해는 화려하지만 자주 볼 수 없는 반면, 싼칭산은 운해가 자주 피어올라 감탄을 자아낸다.

산은 남북으로 12km, 동서 길이 6.3m로 연잎 모양을 띤다. 동서남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서로 다른 산처럼 느껴질 정도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역사적으로 도교와 관련이 깊다. 명나라 주원장 때 ‘도교의 명산’으로 흥성했다. 두견화가 만발하는 5~6월에 가장 아름답다. 황 산만큼 경사진 계단이 많지 않고 대체로 길이 평탄해서, 가벼운 트레킹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 1~3싼칭 산

남청원서해안양광해안만수원삼청궁

 

삼청궁

싼칭산이 도교의 명산이었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1,600년 전에 세운 삼청궁이 유명하다. 하루 코스에서 생략하는 곳이지만, 삼청궁을 본다면 양광해안에서 들어가 서해안 풍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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