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지
가망 없는 사랑 / F . G 롤 카
밤은 버티고 서서 오려고 하지 않는다. / 네가 올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 나를 갈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갈 것이다. / 전갈의 태양에게 / 정수리를 파먹힐 망정./
하지만 너는 올 것이다. / 비가 되어 쏟아진 소금에 혀가 헐릴 망정. /
낮은 버티고 서서 오려고 하지 않는다. / 네가 올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 나를 갈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
하지만 나는 갈 것이다. / 나의 시든 커네이션을 / 두꺼비들에게 내맡기고. /
하지만 너는 올 것이다./ 어둠속에 / 지저분한 쓰레기 터를 가로 질러. /
범도 낮도 오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너 때문에 죽기를 바라고. / 네가 나때문에 죽기를 바라고. /
개심사
지 금 은 / E . 베르아렌
지금은 최선의 시간, 램프에 불이 켜질 때, / 모두가 고요와 안식에 잠길 때, / 새의 깃털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것 같다. /
지금은 최선의 시간 , 몰래 /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올 때, / 산들 바람처럼 연기처럼 / 몰래 그리고 조용한 걸음으로./
그이는 처음엔 말이 없다. ----- 하지만 나는 알아 듣는다./ 그 영혼을 알고 있기에 ./
갑자기 빛이 솟아남을 보고 / 나는 그 눈에 입술을 댄다. /
지금은 최선의 시간,/ 램프에 불이 켜질 때, / 진종일 새생각하고 있었다는 / 고백이 절로 /
깊고 투명한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시간, /
그리하여 우리는 서로 평범한 대화를 나눈다. / 뜨에서 따온 과일 이야기, / 푸른 이끼에 묻혀서도 그러나 / 꽃이 피어 있더라는 이야기,/
또 낡은 서랍을 뒤져 뜻밖에 찾아낸 옛날 편지 / 이제는 자취 희미한 사랑의 추억에 /
감동어린 마음은 다시 꽃처럼 피어난다../
문수사
당진 아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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