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18.04.16,25 운중 회원들과 서산 용비지, 개심사, 문수사, 당진 아미 미술관을 다녀오다.

소광선생 2018. 4. 17. 17:44

    용비지






   

                                                가망 없는 사랑  /   F . G  롤 카  


   밤은 버티고 서서 오려고 하지 않는다. /   네가 올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  나를 갈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갈 것이다. /   전갈의 태양에게 /  정수리를 파먹힐 망정./

   하지만 너는 올 것이다. / 비가 되어 쏟아진 소금에 혀가 헐릴 망정. /

   낮은 버티고 서서 오려고 하지 않는다. /  네가 올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 나를 갈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

   하지만 나는 갈 것이다. /  나의 시든 커네이션을 /  두꺼비들에게 내맡기고. /

   하지만 너는 올 것이다./ 어둠속에 / 지저분한 쓰레기 터를 가로 질러. /

   범도 낮도 오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너 때문에 죽기를 바라고. /  네가 나때문에 죽기를 바라고. /  

                                                  



                                                  













   개심사

                         

                         

                                                              지  금  은  /   E . 베르아렌


   지금은 최선의 시간,  램프에 불이 켜질 때, /  모두가 고요와 안식에 잠길 때, /  새의 깃털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것 같다. /

   지금은 최선의 시간 , 몰래 /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올 때, /  산들 바람처럼 연기처럼 /  몰래 그리고 조용한 걸음으로./

     그이는 처음엔 말이 없다. -----  하지만 나는 알아 듣는다./ 그 영혼을 알고 있기에 ./ 
갑자기 빛이 솟아남을 보고 / 나는 그 눈에 입술을 댄다. /  

   지금은 최선의 시간,/ 램프에 불이 켜질 때, /  진종일 새생각하고 있었다는 / 고백이 절로 /
깊고 투명한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시간, /   

   그리하여 우리는 서로 평범한 대화를 나눈다. / 뜨에서 따온 과일 이야기, /  푸른 이끼에 묻혀서도 그러나 / 꽃이 피어 있더라는 이야기,/ 

   또 낡은 서랍을 뒤져 뜻밖에 찾아낸 옛날 편지 /  이제는 자취 희미한 사랑의 추억에 / 
감동어린 마음은 다시 꽃처럼 피어난다../    

























    문수사











    당진 아미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