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18.04.14 운중회원 전종국님과 과천 경마장에 가다

소광선생 2018. 4. 15. 07:54





                                                       항   해  /   N . V.  린지


   나의 돛대는 무엇일까? 붓은 한 자루. /  나의 돛들은 무엇일까? 초생달이 열 개. /  나의 바다는 무엇일까? 잉크가 한 병. /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 다시 하늘 나라로. /  나는 무엇을 먹을까?  맨드라미 꽃잎을 . /  수풀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  / 콧 노래를 생각케 힌디. /  니는 상아로 만든 솓갈로 꽃을 먹지요. /  수풀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  옛노래를 부를 때, / (하늘나라가 봄이 아니고, 봄이었을 대) /  천사들이 부르던 바로 그 노래였다. 하늘나라와 봄의 뚜렸한 옛 노래였다. /







                                                                       아름다우 숲 /  폴 발레리


   우리들은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두 사람 나란히 길을 따라 가면서. /  손에 손을 맞잡괴대며 / 
한마디 말도 없이 ....  알 수 없는 꽃 사이를. /

   우리들은 마치 약혼이라도 한 사이처럼 걸었다. /  단 둘이서 목장의 푸르른 어둠 속을 . / 
달빛 가득한 꿈의 정원에서 열매를, /  우리들은 나누어 먹었다. /

   그리고 우리들은 죽어있었다.,멍이 아주 멀리 /  이끼 위에서 내밀한 속삭임으로 / 
단 둘이서만 , 보드라운 숲 사이 그늘 아래서. / 

   저 위에, 한없이 쏟아지는 빛 속에 /  우리들은 울음을 뱉으며. / 오, 고요로운 나의 아름다운 나의 반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