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4.07.18-19 교장 연수 동기들과 진도 여행을 하다.
소광선생
2017. 8. 30. 16:26
현대식 교량 / 김 수영
현대식 교량을 건널 때마다 나는 갑자기 회고주의자가 된다./ 이것이 얼마나 외가 많은 다리인 줄 모르고 /
식민지의 곤충들이 24시간을 / 자기의 다리처럼 걸아간다. /
나의 어린 사람들은 어째서 이 다리가 부자연스러운지를 모른다. / 그러니까 이 나라를 건널 때마다 /
나는 나의 심장을 기계처럼 중지 시킨다. / (이런 연습을 나는 무수히 해 왔다. )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반항에 있지 않다. / 이 젊은이들의 나에 대한 사ㅏ랑에 있다. /
아니 신용이라고 해도 좋다. / "선생님 이야기는 20년 전 이야기지요." / 할 때마다 나는 그들의 나이를 천천히 /
소급해 가면서 새로운 여유를 느낀다./ 새로운 역사라고 해도 좋다. /
이러한 경이는 나를 늙게 하는 동시에 젊게한다. / 아니 늙게 하지도 젊게 하지도 않는다./
다리는 이러한 정지의 증인이다.젊음과 늙음이 엇갈리는 순간 / 그러한 속력의 정돈 속에서 /
다리는 사랑을 배운다./
정말 희한한 일이다./ 니는 이제 적을 형제로 만드는 실증을 / 똑똑하게 천천히 보았으니까 !
현대의 과도기적인 흐름, 사회발전에 대한 기본 원리의 이해와 애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