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이야기

14.01.08 카톨릭 광주교구 사제 부제 서품식을 찍다,

소광선생 2017. 8. 15. 21:32








                         참회록 /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글에 줄이자. / ---- 만 이십 사  일 개월을 /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


   내일이나 모래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

왜 부끄러운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 손바닥 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굴욕적인 삶을 영위하는 우리는 부끄러운 현실을 참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