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18.11.04 우리 동네 운중천의 가을을 보다
소광선생
2018. 11. 6. 15:59
가을날 R .M. 릴케
주여, 가을입니다.. 여름은 위대했습니다./ 당신은 그림자를 햇시계에 내리시고 /
이 들판에도 바람을 내리소서.
마지막 열매가 탐스럽게 익도록 분부하시고 / 그것들에게 이틀만 남국적인 날을 베푸소서 /
그것들이 무르 익게끔 최후의 / 감미로운 술이 되게 알찬 포도를 돋구어 주소서. /
이제 집없는 사람은 이미 집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 ./ 이제 홀로 있던 사람은 영원히 고독할 것입니다. /
잠을 깨어 책을 읽고 기나긴 편지를 쓰오리다. / 그래서 나뭇잎이 흔들릴 때면 불안스럽게 /
낙엽은 떨어져 흩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