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 박 남수
물상이 떨어지는 순간./휘뚝, 손은 기울며 / 허공에서 기댈 데가 없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
손은 소유하고 / 또 놓쳐 왔을까./
잠깐씩 가져 보는 / 허무의 체적 /
그래서 손은 노하면/ 주먹이 된다. / 주먹이 풀리면 손바닥을 맞부비는 / 따가운 기운이 된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손은 / 빈 짓만 되풀어 왔을까. /
손이 / 이윽고 확신한 것은,/ 억시 잡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뿐이었따.
인간의 욕망과 삶의 허무를 어떻게 할까? 인간의 허무주의여!
새 / 박남수
하늘에 깔아 논 / 바람의 여울 터에서나 / 속삭이듯 서걱이는 /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줄도 모르면서 / 새는 그것이 사랑인줄도 모르면서 / 두 놈의 부리를 /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 다스한 체온을 나누어 가진다./
새는 울어 / 뜻을 만들지 않고, / 지어서 교태로 / 사랑을 가식하지 않는다./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 그 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 피에젖은 한마리 상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순수한 새의 마음으로 순수의 가치를 옹호하고, 추구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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