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2.01.04 광주 무등산을 오르다,

소광선생 2017. 4. 29. 09:25



                                   설야 / 김광균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


   처마긑에 호롱불 여위오 가며 / 서글픈 엿 자친 양 흰 눈이 내려 / 하이얀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 내홀로 밤 김어  뜰에 내리면 /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 싸늘한 추회이라  기쁘게 설레이는뇨. /


   한 줄기 빛도 양기도 없이 / 호올로 찬란한 의상을 하고 /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

내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