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야기

제헌절에 생각해 보자.

소광선생 2014. 5. 11. 13:33

제헌절에 생각해 봅시다.

제헌절은 우리 나라의 4대 국경일의 하나로 1848년 7월 17일 우리 나라 최초의 민주 헌법을 우리 손으로 재정 공포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헌법이란 나라의 정치를 어떤 형태로 하여야 하는가, 국민의 권리나 의무는 어떠한 것인가를 정한 국가 정치의 근본이 되는 나라의 으뜸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헌법이 만들어진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910년 한일 합방이 된 후 36년간 의 식민지 정치 밑에서 신음하던 조상들은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미.소양국의 군정을 겪은 후 남북한 총선거를 실시하려 했으나 북한측의 반대로 1958년 5월 10일 유엔의 감시하에 남한만의 총선거가 실시되어 198명의 제헌 국회위원을 뽑아 국회를 구성하고 5월 31에는 제헌국회가 소집되어 헌법 기초위원을 30명과 전문위원 10명을 선출할 것을 결의하고 이에따라 6월3일에 헌법 기초위원이 선출되고 전문위원이 위촉되었습니다. 이리하여 6월 3일부터 22일까지 유진오 박사의 초안을 중심으로 16회에 걸쳐 회의를 하게 되었고 6월 23일 본 회의 에 상정되어 3차에 걸친 독회가 끝난 후 국회를 통과하였으며 7월 17일 공포되어 당일부터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1948년 7월 17일 공포된 헌법은 제6공화국의 출범과 더불어 9차례에 걸친 개헌을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헌절 행사는 1949년 6월 4일 대통령령 제124호에 의하여 국경일로 명명되었습니다.

여러분! 일상생활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지켜야할 여러 가지 규칙이나 약속이 있듯이 나라에도 온 국민이 지켜야 할 법이 있고 그 법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법이란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선량한 국민의 행복과 안녕과 질서가 더욱 잘 유지되어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법률을 지키는 좋은 습관을 몸에 익일 때 좋은 집안과 이웃이 만들어지며 아름다운 도덕이 우리 사회에 충만해져서 평화로운 삶의 터전이 됨을 스스로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처럼 법의 소중함을 알고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정해 놓은 규칙이나 부모님 그리고 친구와 선생님과 의 약속 지키기, 길을 건널 때 지켜야 할 교통규칙 등 작은 일에서부터 어김없는 준법생활을 잘 실천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당한 민주 국가의 자랑스러운 국민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바로 나라와 나를 위하는 길이 됨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뜻깊은 제헌절을 맞이하여 소크라데스의 이야기를 생각해 봅시다.

소크라테스는 고대 아테네에서 사람들의 지혜를 깨우쳐주는데 일생을 보낸 사람이었습니다. 훌륭한 정치인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그는 아무나 자기의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사람이면 붙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당시의 아테네 귀족들의 교육은 소피스트라는 사람들이 맡고 있었는데 이 소피스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엄밀하게 따져보지 않고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주장을 꺾고, 자기의 주장을 상대방이 받아들이도록 할 것인가 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운동 경기로 치면 규칙에 관계없이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지 에만 관심을 쏟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소피스트들의 손에 교육이 맡겨진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본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이 사실은 진리가 아님을 깨우쳐 주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만나는 사람들과 어디에서든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으며, 또 소피스트들의 잘못을 밝혀내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소피스트, 그리고 소피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던 당시의 아테네 정치가들로부터 미움을 받게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소크라테스에게 아테네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민심을 소란하게 하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씌어 그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리고 재판에 압력을 넣어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을 선고하도록 하였습니다. 소크라데스는 자기의 무죄를 주장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제자들이 감옥에 갇혀있는 소크라테스를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어서 이 감옥을 탈출하십시오. 선생님이 사형을 당하시는 것은 정의가 불의에 의해서 짓밟힌다는 것을 뜻하니, 어서 탈출하셔서 정의를 위해 싸워야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소크라테스는 한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나는 아테네 국민의 한 사람이오 내가 여러분에게 '법을 지키시오' 비록 국가의 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법은 지켜야 됩니다.' 하고 말해 왔는데, 이제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해서 내가 법을 어기고 도망갈 수는 없소. 법을 지키는 것은 모든 국민의 의무요, 나는 이 감옥을 떠나지 않을 것이오."

소크라테스는 독약을 받아 마시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가르침은 영원히 우리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참다운 용기, 독약을 마실 수 있었던 그 용기는 우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법과 규칙이 있기에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 법과 규칙들이 있기 때문에 나와 나의 가정이 올바로 유지되고 국가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가 법과 규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자 하였던, 교훈을 거울삼아 우리 학생들은 물론, 우리 국민 모두 또한 법과 규칙, 그리고 질서를 지켜, 실천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 행복한 학교,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법이 통하는 사회를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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