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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2 운중회 전종국 님과 구리 코스모스, 남한산성 야경을 찍다

소광선생 2017. 10. 3. 04:55

                                                                  네마음은 / 김동명


   내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이다./


   내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 최후의 한방울도 맘김 없이 타오리다./


   내마음은 나그내요. /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 나의 밤을 새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   잡깐 그재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 같이 , 외로이 / 그대를 떠나오리다./


   아직 나에게도 이렇게 끝없이 타오르는 사랑의 정열 과 그리움이 남아 있는가? 








                                 신  너머 남촌에는 /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 어느 것 한가진들 들려 안 오리 /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  그리운 생각에 영에 오르니 / 구름이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 타고서 고이 들리네./


  산 너머 남촌은 우리의 마음의 고향이며 영원한 미지의 세계다.

                                                                         그리움과 향수가 깃든 이상의 세계로 나아가자.